흥선대원군, 쇄국의 그늘 속 조선의 마지막 수호자이 글에서는 19세기 조선의 격변기를 이끈 실세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삶과 업적을 살펴본다. 외세의 압박과 내부의 혼란 속에서 조선을 지키고자 했던 한 사람의 고뇌와 도전, 그리고 그가 남긴 역사적 유산을 생생하게 전한다.권력의 중심에 선 왕족한양의 겨울 찬바람이 대원군 이하응의 굳은 표정을 더욱 차갑게 만들었다. 1863년, 철종의 갑작스러운 승하로 불과 12세의 어린 아들이 고종으로 즉위하면서 그는 섭정의 자리에 올랐다. 조선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했다.외세의 침략 위협은 날로 거세졌고, 안으로는 세도정치의 폐해로 백성들의 삶은 나날이 피폐해져 갔다. 그 어둠 속에서 흥선대원군은 조선을 구원할 마지막 불꽃이 되기로 결심했다.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